대한상공회의소가 7일 발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 한국에서 쇼핑을 즐기는 대다수 중국 여행객들은 '언어소통의 어려움'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고 광저우일보(广州日报)는 8일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 여행객 150명과 일본 여행객 150명을 대상으로 '한국 방문시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졌다. 57.3%의 중국인들은 언어소통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은 반면, 일본인들은 과도한 쇼핑강매가 가장 힘들었고, 언어소통은 그 다음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90년대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쇼핑여행객들이 꾸준히 늘면서 관광지에서는 일어 안내문이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중국의 쇼핑여행객은 2배 가까이 급증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어 안내문이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지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라고 전했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 여행객 수는 2009년~2013년 사이 연평균 34%나 급증했고, 2013년에는 433만 명에 달해 275만 명을 기록한 일본을 제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 방문 입국절차가 간소화 되면서 많은 중국 쇼핑족들이 한국을 여행하고 있다. 반면 엔화 하락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여행객들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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