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이 세제혜택을 골자로 한 반도체산업 지원책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중국증권보를 인용해 차이나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2004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반도체산업 지원책을 폐지한 지 2년만이다.
올해 말 시행될 새 지원책에 따르면 당국은 중국에서 생산 활동중인 해외 반도체업체에 대한 비과세 기간을 당초 2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이후 5년 동안 50%의 세금 감면 혜택을 줄 예정이다.
또 연구개발 비용와 고정자산 투자에 대한 세금도 공제된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AMD나 유럽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세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중국 당국이 시행하던 세제 혜택은 외국 업체들이 불공정 보조금이라며 반대하자 2004년 미국이 WTO에 이를 제소하면서 폐지됐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번 정책으로 지난 20년 동안 급속한 성장 이후 다소 둔화된 중국의 반도체 매출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004년 전년대비 34.9% 증가했던 중국의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1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는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