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약, 항생제, 소염제, 화장품 등
중국 지표수가 68종의 항생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그 농도 또한 외국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상기 결과는 화동이공대(华东理工大学), 퉁지대(同济大学), 칭화대(清华大学) 등의 연구기관이 중국 국내 지표수 중의 의약품과 개인위생용품 물질을 위주로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담겨졌다고 중국망(中国网)은 8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의약품 및 개인위생용품(PPCPs)에는 처방약, 비처방약, 화장품 등이 포함되며 비처방약으로 대표적인 것은 항생제, 소염제, 진정제 등이다.
보고서는 이번 지표수에 대한 조사에서 함유하고 있는 항생물질은 68종, 농도는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주장(珠江), 황푸장(黄浦江) 등에서는 68종의 항생물질 중 대부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도는 리터당 수백나노그램으로 검출됐다. 선진국은 20나노그램 미만 수준에 그쳤다.
이는 중국의 항생제 남용 문제가 그 어느 나라보다 심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의약품 생산량에서 항생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이다. 선진국의 이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지금까지 지표수 중의 의약품 및 개인위생용품 성분에 대해서는 생활폐수, 제약사 및 공업기업, 농업, 목축업, 수산물 양식업 등에서 직접적으로 배출되는 폐수 등을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수산물 양식업에서 배출되는 폐수가 장본인이라는 의견이 가장 유력했다. 물고기, 게, 새우 등을 빨리 키우기 위해 사료에 성장호르몬을 투입하는 외 자라는 동안 병에 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까지 투입하고 있으며 또 대규모로 양식하고 있어 수질에 대한 오염이 크다는 분석에서다.
하지만 지표수가 포함하고 있는 항생물질과 성장호르몬 등이 인체 건강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데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분석 결과가 없는 상황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전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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