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도시 35곳 부동산재고량 5년래 최고
부동산시장 수급구도 변화, 구매자의 가격결정권 확대
1선 도시를 비롯한 중국의 부동산 재고물량이 크게 늘며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이쥐부동산(居房地产) 연구원은 4월 주택재고 보고서를 발표했다. 4월말까지 주요도시 35곳의 신규분양주택 재고량은 총 2만4891만 평방미터로 전달대비 2.6% 늘고, 전년동기 대비 19.5% 증가해 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13일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는 “실거주형 분양주택 및 대출 등의 여러 요인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시장 수급전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주택 구매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반면 부동산기업들은 ‘박리다매’ 심리가 지배적이어서 수급구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후 부동산 거래에서는 가격결정권이 구매자 쪽으로 돌아서고, 가격은 안정을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주요도시 35곳 중 28곳의 재고가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난창(南昌), 지난(济南)과 닝보(宁波), 세 지역의 재고량은 연간 68.6%, 63.8%와 56.8%로 급격히 상승했다.
상하이이쥐부동산 연구원은 “4월 부동산기업이 물량공급을 확대하고 나섰으나, 시장은 전망세로 돌아서면서 소화되지 못한 신규공급이 재고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주목할 것은 재고상승이 2,3선 도시에서만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4월말까지 주요도시 35곳의 신규분양주택 재고총량에서 1선 도시는 3032만 평방미터로 전달대비 4.6% 증가, 전년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2선 도시는 1만8063만 평방미터로 전달대비 2.4% 증가, 전년동기 대비 19.2% 증가했고, 3선 도시는 3796만 평방미터로 전달대비 2.4% 증가, 전년동기 대비 27.6% 증가했다.
이로인해 재고판매율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중웬부동산(中原地产)의 장따웨이(张大伟) 수석 애널리스트는 “2014년 부동산기업은 자금방면에서 긴축상태를 보이며, 1분기 거래량이 크게 위축되었다. 올해 부동산 기업들은 잠재된 자금 및 판매 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확대하고 있어, 거래량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고, 차츰 가격을 안정시켜 물량공급에 나설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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