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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90℃의 백색 액체질소탱크에 보관된 10만 개의 냉동정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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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젊은 의사는 업무상 X선-방사선에 수시로 노출되는 점이 향후 자녀출산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되어 정자은행에 3년간 본인의 정자를 보관하고 있다. 또 최근 결혼 후 자녀를 가지려 준비하던 한 젊은 남성은 뜻밖에 종양을 발견하고 수술을 앞두고 있다. 그는 수술 전에 ‘정자은행’에서 ‘생식보험’을 들어두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건강한 정자를 냉동보관하는 남성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신원천바오(新闻晨报)는 13일 보도했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상하이시에는 총 1452명의 환자들이 정자를 보관하고 있으며, 이 중 53개의 ‘냉동정자’는 이미 세상에 태어났다. 지금까지 냉동정자를 이용해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으며, 이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아이는 현재 10살이다.
상하이 정자보관소는 지난해 링산루(灵山路)에 위치한 런지베이웬(仁济北院)으로 이전해 정자 저장 보관량을 크게 확대했다. 10여 만개의 정자들은 하나씩 백색의 액체질소탱크에 -190℃로 냉동된다.
정자은행의 하루 보관료는 2위안, 1년 730위안에 불과해 ‘정자은행’의 규모는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18세 된 남자아이가 골수이식을 앞두고 정자은행에서 생식보험에 가입했다. 지금까지 ‘생식보험’에 가입한 대다수 남성들은 젊은 환자들이다. ‘정자은행’에 보관된 남성의 정자 중 최연소는 17세, 최고령은 48세로 평균 연령은 32.5세이다.
이들 대부분은 수술, 화학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앞두고, 건강한 정자를 보관하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또 일부 건강한 남성들은 생식능력이 가장 높은 시기에 ‘우수한 정자’를 보관해 두었다가 자녀을 원할 때 꺼내 사용하기 위해 이곳을 이용한다.
비뇨기과 전문의는 “생식보험은 정자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앞으로 더 많은 젊은 남성들이 냉동정자를 이용해 정자를 보호할 것이다”라며, “가령 젊은 화이트컬러 부부들은 바쁜 사회활동으로 임신을 잠시 미루었다가, 여유가 생길 때 아이를 가질 수 있다. 또 대부분의 ‘한 자녀 가정’에서는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뜻밖의 실수로 대를 이을 수 없게 될 경우, ‘생식보험’이 제2의 희망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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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남편도 한 살이라도 젊을때 거봐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