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가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인 멤버 크리스(본명 우이판·24)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멤버들이 상처를 받았다. 이런 행위는 신의를 저버린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17일 중국의 인터넷 매체인 텐센트오락은 SM을 통해 엑소-M과 인터뷰했다며 크리스가 지난 15일 SM을 상대로 '전속 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낸 데 대한 멤버들의 입장을 보도했다. 엑소-M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엑소의 유닛(소그룹)으로 크리스를 비롯해 중국인 멤버가 네 명 포함돼 있다.
텐센트오락에 따르면 멤버 첸은 "멤버들 모두 힘들어하고 상처를 받았다"며 "오랜 꿈이었던 콘서트를 앞두고 이런 일이 생겨 속상하다"고 토로했으며, 타오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월드투어를 앞두고 어느 누구와 상의도 없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는 신의를 저버린 나쁜 행동이다"고 비난했다.
텐센트오락은 크리스가 솔로 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회사의 관리가 너무 엄격하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나 멤버 레이는 "우리 엑소 멤버들은 회사와 아무런 문제 없이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텐센트오락은 "멤버들 모두 그전에 (소송 제기 움직임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며 멤버들 모두 팬들에게 콘서트를 정상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엑소는 오는 23~25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멤버 시우민은 "이런 일을 겪게 돼 너무 당혹스럽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 11명의 멤버들은 단합해서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콘서트 준비에 전념하겠다. 위 아 원!(We are One!)"이라고 말했다.
또 멤버 루한은 크리스 사건으로 온라인에서 벌어진 토론에 대해 "우리 11명 멤버의 생각은 모두 같으며 콘서트 준비에 매진할 것이다. 더 이상의 악의적인 여론몰이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크리스는 지난 16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뜻으로 자기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에게 함부로 덤빈다는 뜻). 잘 지내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축복이 있길 바라며 여러분이 더 좋아지길 바란다. 나를 지지해주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그런 의견에 감사하다. 우이판은 항상 여기 있을 것이다"는 내용의 글을 중국어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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