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제 전범 일부가 재판을 받은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중국 최고인민법원 특별군사법정'(이하 특별군사법정)이 2년여간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18일부터 일반에 개방된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7일 전했다.
애초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부속건물로 사용됐던 2층짜리 이 건물은 1955년 선양시 황구(皇姑)구 정부에 의해 베이링(北陵)영화관으로 개조됐으며, 중국 사법부의 결정에 따라 1956년 6∼7월 전범재판소로 임시 사용됐다.
이후 2002년 소방설비 미비 등을 이유로 폐관할 때까지 대중영화관으로 쓰였다.
중국은 1950년 7월 당시 소련으로부터 인수한 일제 관동군 전범들을 랴오닝성 푸순(撫順) 전범관리소에 수용해 조사·교화했으며 1956년 선양과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에 특별군사법정을 열어 45명을 기소, 8∼20년의 징역형을 각각 선고했다.
선양 특별군사법정에서는 만주국 국무원 총무장관을 지낸 다케베 로쿠조(武部六藏)와 육군 중장 후지타 시게루(藤田茂) 등 B급 전범 36명을 재판을 받았다.
중국 학계는 선양 특별군사법정이 1840년 아편전쟁 이래 처음으로 중국 땅에서 중국인이 재판관을 맡아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외국침략자를 심판했던 현장이라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선양시는 이 건물을 일제 전범 재판을 생생하게 재현한 역사 유적으로 복원한다는 목표 아래 그동안 1천200만위안(2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특별군사법정은 선양 시내에 있는 일제 침략 전시시설인 9·18사변 역사박물관의 분관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9·18 박물관 징샤오광(井曉光) 관장은 "특별군사법정 복원 사업은 일본에서 온 관광객을 포함한 후대에 일제 전범들이 중국에서 어떤 죄행을 저질렀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군사법정은 전범 재판 당시의 영상기록물을 상영하고 일제 전범들이 소련으로부터 중국 정부로 이송된 과정, 푸순 전범관리소에서의 조사·교화과정 등에 관한 자료도 전시할 예정이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
-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hot 2014.09.21
-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국경절을 즐겁게 지내는 방법' 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까운 상하이 외곽으로 나가 바람과 가을 하늘이 주는...
-
- 기업 부담을 줄이려는 중국의 노력 hot 2014.08.27
- 25일, 중국 국무원(國務院) 기업부담경감부 연석회의 판공실(減輕企業負擔部際聯席會議辦公室)은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신고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공개했다. 현재 중국..
-
-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 절반가량이 영업실적 하락 hot 2014.08.26
- 중국의 거시경제 침체와 온라인 쇼핑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들의 영업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금융 관련 정보데이터 업체인..
-
- 중국의 내수시장 보호주의 hot 2014.08.20
- 최근 중국 정부가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를 대상으로 반독점법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장쑤(江蘇)성 반독점 규제 당국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부품..
-
- 중국, 9월 초부터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 8개 항구로 확대할 예정 hot 2014.08.19
-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재정부, 국세총국(國稅總局)이 칭다오(靑島)와 우한(武漢) 항구에서만 시행되었던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을 이번 9월 1일부터 난징(南京)..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사회
-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