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는 백남준의 판화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던 기존 TV 프로그램에 대항해 TV를 창조적 매체로 승화시킨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와 잇닿아 있는 작품들 그리고 백남준의 또 다른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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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플럭서스(Fluxus) 운동을 주도하고 실험적인 공연과 전시로 화제를 일으킨 미디어 아트의 스승 백남준(1932~2006) |
상하이 예술거리 중 하나인 모간산루에는 오는 8일 백남준의 판화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했다. 비핸즈(구 바른손카드)의 에디션 아트 전문 갤러리 '아트앤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백남준: 스펙트럼(Paik Namjun: Spectrum)' 전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개관 기념으로 선보인 ‘중국 현대미술 기록전’에 이어 특별 기획된 것으로 백남준 작가의 ‘드로잉을 겸한 판화’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이 판화 작품은 백남준 작가의 비디오 아트를 통해 받은 영감을 평면 예술로 승화시킨 회화 이상의 예술적 가치를 지닌 작품들이다.
이 전시에서는 1989년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정부가 백남준에게 위탁해 제작한 작품인 'Evolution, Revolution, Resolution(진화, 혁명, 결단)'이 선보인다. 이 작품은 로베스피에르, 당통 등 프랑스 혁명과 관련된 인물 8명을 로봇으로 상징화한 것이다.
또 'Seoul(서울)' 시리즈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만든 것으로, 베를린 올림픽의 영웅 손기정과 남승용을 이미지화해 잊혀진 영웅을 기념하려는 의미를 담았다. 박소연 갤러리 대표는 "한류의 영향으로 상하이도 국내 작가들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며 "백남준의 판화에서는 비디오 아트를 통해 받은 영감을 평면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의 끝없는 예술적 시도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정: 5월 31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주소: 莫干山路87号 ArtN space 2층
▶문의: 156-1898-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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