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중국은 오는 2015년까지 한국과 일본을 따라잡고 세계 최대 조선국으로 발돋움하려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세계 최대 선박감리기관인 DNV(Det Norske Veritas)에 따르면 중국은 급팽창중인 경제규모에 맞춰 석유 등 에너지 수송을 확대하기 위해 유조선 등 선박 건조 규모를 현재의 3배로 늘리기로 했다.
헨리크 마드센 DNV 회장은 "중국은 국가 보안을 이유로 원유 수입량의 절반은 반드시 중국 선박을 이용토록 법규로 정했다"며 "이는 엄청난 규모의 유조선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마드센 회장은 중국이 오는 2009년까지 인도받게 될 초대형 유조선 20척 외에도 향후 5년간 40∼50척의 유조선을 추가로 건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길이 350m에 재화중량(D/W) 30만t에 이르는 이들 초대형 유조선은 한척을 건조하는데 1억3천만달러가 소요된다.
마드센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조선업체는 쉽게 포기하지 않겠지만 중국은 인도시간을 줄이고 관리체계를 혁신하는 등 품질 부문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중국 조선업의 약진을 예상했다.
중국의 석유수입량은 현재 전세계 석유거래량의 5%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5년내에 13%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마드센 회장은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