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오는 26-28일 열리는 제7차 아세안+한.중.일 외무장관 회의(10+3), 아세안-대화상대국 비공식 외무장관 회의(PMC), 제13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일부 국가 외무장관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21일 밝혔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웹사이트를 통해, 리 부장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 기간에 "관례에 따라, 일부 국가 외무장관들과 '쌍무'회담을 갖게 된다"면서 "이를 위해 중국측은 현재 관련 국가들과 협의해 구체적인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의 발언 중 '쌍무'회담 부분은 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최근 추진하기로 합의한 6자회담 당사국 외무장관 회의나 백남순 북한 외무상 불참시 북한을 제외한 5개국 외무장관 회의 개최에 대한 중국의 완곡한 반대의사 표시일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류 대변인은 "중국측이 각국과 공동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하고 "대화를 통해 각국 간의 이해와 상호신뢰를 강화하고 역내 안전협력을 촉진하며 공동으로 지역의 평화.안정을 유지.보호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