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포위 때문에 야근하지마!"
중국 여직원들이 이승기에 포위됐다. '너포위'(너희들은 포위됐다) 본방 사수를 위해 일없이 야근을 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당연히 회사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이에 야근을 자제하고 출근을 탄력적으로 하라는 내용을 사내 공지로 띄웠다.
중국 베이징의 한 기업이 '너포위' 관련 대책을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여직원의 야근 목적이 '너포위' 본방 사수에 있다고 판단한 것. 회사 관계자는 "드라마가 온라인에서만 방영되다보니 인터넷 속도가 빠른 회사에서 본방을 보고 퇴근하는 여직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급기야 '야근 금지령'을 내렸다.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너포위'를 보기 위해 일부러 야근을 하지 마라"면서 "드라마 방영 이후 전기세가 증가했다. 또한 퇴근 시간이 늦어지다보니 직원들의 건강에도 무리가 간다"고 공지했다.
대신 회사는 '탄력 출근제' 시행을 약속했다. "여성 직원들의 건강을 고려해 이번 주부터 목요일과 금요일 출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면서 "단, 탄력출근은 여성 직원들에게만 적용한다. 모든 남성은 제 시간에 출근하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부는 '너포위' 열풍, 그 중심에는 단연 이승기가 있다. '너포위' 팬들의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 이에 한 남성 직원은 자신의 SNS에 "여직원들이 조퇴를 신청하고 휴가도 낸다"면서 "한국 드라마가 회사 업무에 큰 지장을 준다"고 불만을 표했다.
한편 '너포위'는 현재 중국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다. 중국 정부의 한국 드라마 견제 정책(쿼터제)으로 인해 공중파에서는 볼 수 없다. 이에 중국 여성팬들은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한다. '너포위'는 중국 온라인 방송 사이트인 '텐센트'를 통해 방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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