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영국과 액화천연가스(LNG) 20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동방조보(東方早報)가 18일 보도했다.
중국의 3대 석유기업인 중국해양석유(中國海油)는 17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영국석유공사(BP)와 이 같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국석유공사는 2019년부터 해마다 150만t의 LNG를 중국해양석유에 20년 동안 공급하게 된다. 중국이 지불하는 대금은 2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 계약과 관련해 연내 구체적인 협상을 벌여 최종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21일 러시아와 천연가스 30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러시아는 2018년부터 30년 동안 중국에 4천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장기적인 고속 성장과 도시화 추진 등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해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이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쯔엉사, 중국명 난사군도)에서 석유 시추작업을 벌이는 것도 에너지 수급정책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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