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의 인기로 중국 예비신혼부부들이 웨딩촬영을 위해 직접 한국을 찾아 나서고 있다. 19일 중국 중신왕(中新网) 보도에 따르면 최근 4,5년 전부터 한국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중국 예비신혼부부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작년 한해만 약 7000쌍이 한국으로 웨딩촬영관광을 떠났다고 한다.
한국 최대 웨딩업체 아이웨딩(iwedding)관계자는 “작년 매달 평균 50-60쌍의 중국 예비신혼부부들이 결혼식이나 웨딩촬영을 하러 왔다”며 “메이크컵, 촬영, 왕복항공티켓, 숙박 등으로 쓰고 간 비용이 한 쌍 당 1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 고객들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촬영스타일과 메이컵 헤어 등 기술이 중국보다 세련되어 한국을 선호한다”며 “ 2009년 상하이에 설립한 자회사도 비용이 중국 현지 업체들보다 배나 비싸지만 중국 부유층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선양에 거주하는 왕 모씨는 “서울에서 이틀 만에 모든 촬영을 마쳤고 회사에서 통역서비스를 지원해 주어 촬영 작업도 순조로웠다”며 만족해 했다. 그녀는 또 “촬영에 든 총 비용이 약 2만위안으로 중국보다 비싸지만 투자할 만 하다”고 전했다.
웨딩촬영을 위해 서울과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고 한국 보다 20배나 큰 중국 웨딩시장을 겨냥해 한국 여행사들이 발 빠르게 웨딩관광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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