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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까지 고속철'… 21세기 실크로드 꿈꾼다

[2014-06-20, 10:53:33] 상하이저널
"모든 고속철이 中 통하도록"

중앙아시아·동남아도 추진… 21세기 물류·교통 중심 노려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17일 런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만나 영국의 차세대 인프라 사업인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중국의 기술과 자본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철도 원조'인 영국에 중국의 고속철이 진출하는 것이다. 신경보(新京報)는 19일 "중국은 현재 20~30개국과 고속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중국은 2009년부터 유라시아·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를 각각 고속철로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이날 "과거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중국의 목표는 모든 고속철이 중국을 통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취임하고 5차례 해외 순방길에 올라 4차례나 고속철 수출을 협의했다고 신경보가 전했다.

광둥성의 주간지 남방주말(南方周末)은 "중국은 런던에서 출발해 파리~베를린~바르샤바~키예프~모스크바~만저우리(滿洲里)~하바롭스크를 잇는 고속철 건설을 구상한다"고 전했다. 중국 고속철이 1만㎞ 이상을 달려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것이다. 중국은 또 과거 실크로드를 따라 우루무치~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이란~터키~독일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도 계획 중이다. 중국은 이달 초 신장자치구 우루무치와 간쑤성 란저우를 잇는 1776㎞의 고속철을 이미 개통했다.

중국의 '고속철 실크로드' 집중 건설은 세계 중심 국가가 되려는 '중국의 꿈'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많다. 기원전 2세기쯤 시작된 실크로드는 비단과 향신료 등의 유통 경로로 활용되며 중국에 막대한 부를 가져왔다. 실크로드 주변국과 중국 간의 공조도 활발했다. 이제 중국의 고속철이 세계시장을 향해 질주하면 중국은 다시 한번 물류와 교통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중국은 '고속철 실크로드'가 주변국과 유대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륙에 진출한 기업이 물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고속철이 유럽과 동남아로 달리면 중국 내륙의 산업기지가 물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터널은 중국 표준을 이용해 공사 중이며, 윈난성 다리(大理)~미얀마 구간도 중국 기술로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고속철 분야에서 중국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특히 고속철은 한번 깔리면 장기적으로 유지와 보수가 필요하다. 중국공정원의 왕멍수(王夢恕) 원사(최고 기술자)는 "철로 수리·보수 비용을 중앙아시아의 천연가스로 대신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속철이 중국 밖으로 나갈수록 관련 산업은 연쇄적으로 해외 진출의 기회를 얻게 된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톈진 간 고속철도를 처음 개통했다. 그리고 6년 만에 총연장 1만㎞가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속철을 보유하게 됐다. 중국은 시속 350㎞ 이상으로 달리는 초고속철도까지 자체 개발했다.



기사 저작권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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