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지도부가 중국의 일자리 창출과 직업교육 개선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7.5% 달성과 안정적인 경제 운용을 위해서는 우수한 일자리 마련과 기술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23일 전국직업교육 업무회의에 참석, 직업교육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언을 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직업교육은 청년들이 성공하고 훌륭한 인재가 되는 중요한 수단이자
다양화된 인재 육성, 기술·기능 계승, 취업·창업 촉진의 중요한 책무를 지니고 있다"면서 "고도로 중시하고 빠르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비스업 발전과 체제·시스템 개혁, 산학 융합, 업계의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농촌, 소수 민족 지역, 빈곤 지역 등의 직업교육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각급 당위원회와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리 총리도 전체 대표단에게 "우수한 노동자와 기능인재 양성을 통해 경제발전과 충분한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제조품이 품질에서도 최고급품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기업과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인재 육성을 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류옌둥(劉延東)·마카이(馬凱) 부총리도 "직업교육 제도 개선을 통해 교육과 취업이 긴밀하게 연계된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회의는 개혁개방 이래 국무원이 개최한 제3차 전국직업교육 업무회의라고 통신은 전했다.
국무원은 최근 '현대직업교육 가속 발전에 관한 결정'이란 통지문을 통해 중국의 고교수준의 직업학교와 전문대,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이 대학원에 진학해 연구와 기술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문호를 열었다.
이런 중국 정부의 조치는 대졸자는 넘쳐나지만, 실제 기업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는 적어 '구인난'과 '구직난'이 함께 존재해 온 중국의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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