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김현무 실장이 전하는 뼈 있는 조언
2014년의 교육계는 한 단어로 ‘개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올해부터 대교협의 권고로 특례전형에서 우선선발제도가 폐지됐고 일반 수시는 교내활동을 제외한 공인어학성적과 교외활동 기재가 불허되는 등의 변화로 재상하이 한국인 학생들에게 상당한 혼란이 야기됐다. 이에 대해 아카데미의 김현무 실장은 “기본적으로 학교 내 교과과정에 AP 또는 IB 프로그램이 개설된 국제학교 학생들이 대입에서 다소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부침개 뒤집듯 하루 이틀 새 급격히 변화하는 교육부의 전형계획. 특히 얼마전 교육감마저 바뀐 상황에서 다시 한번 재외국민 학생들의 대입전형에 변수가 있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교육정책이 바뀌어도 꾸준히 준비한 학생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대학별로 서류 또는 필답 두 가지 평가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중위권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큰 혼란을 겪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서접수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본지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보다 더 자세하고 정확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아카데미를 방문, 김현무 실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류]
연고대 등 재외국민전형에서 서류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있다. 이와 관련해 각 전문가가 중요하다고 꼽는 평가서류들이 다른데, 과연 가장 중요한 서류는 무엇일까?
‘내신→AP&IB→자소서→교내 및 교외활동, 우수성입증자료’를 꼽을 수 있다. 서류평가에 대해 저마다 견해가 다르겠지만 ‘내신(GPA)’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뒤를 이어 AP나 IB의 항목들도 평가된다. 이런 기초적인 서류들을 토대로 입학사정관은 당사자가 지니고 있는 생각이 어떤지 자소서를 확인한 후, 교내활동 및 대외수상실적과 우수성입증자료인 TOEFL, SAT를 체크할 것이다. 일례로, 토플 100점인 학생이 합격하고 114점인 학생이 불합격하는 상황을 들 수 있는데, 이는 ‘기초자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필]
지필고사만을 치르는 대학도 많다. 지금껏 상하이를 다녀간 입학사정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기출문제를 확인하라’고 강조했는데, 과연 기출문제만을 준비하면 되는 것일까?
수학의 전과정 및 국어가 준비돼 있는 상태에서 기출문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영어는 단어를 확인하며 기본적인 어휘를 철저히 준비하고, 마지막으로 면접을 준비해라.
어려운 내용은 아니겠지만, 머리 속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닌 거울 또는 사람들의 앞에서 끊기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시]
연세대의 경우 HASS, 언더우드 전형에서 해외고 출신의 쿼터를 따로 두었을 뿐 아니라 해외고 학생만을 선발하는 전형도 생겨났다. 이로 인해 항간에는‘수시도 한 번 도전해 볼만 하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연대의 경우, 해외고졸업자전형이 있기 때문에 특례학생들이 지원해 볼만 하다. 그러나 연대의 경우를 한국 전대학에 적용해서는 안된다. 기타 대학의 수시전형 대부분은 국내고 학생과 경쟁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례가 절대적으로 쉽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
[자소서]
유사도검증이 강화됨에 따라 학생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자소서는 ‘자신만의 언어’로 써본 후, 첨삭을 도움받는 것이 좋다. 늦어도 6개월 전부터 지원동기, 앞으로의 학업계획,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를 천천히 생각해봐야 한다. 천편일률적인 내용과 함께 누군가가 대신 써준 자소서는 피해야 한다. 매년 수많은 자소서를 평가하는 입학사정관들은 내용을 보면 누가 써준 것인지, 이 학생이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는지 바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끝으로 조언]
2주가 채 남지도 않았다.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하나, 6개 대학의 원서 지원시, 성적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하나는 되겠지’라는 막연한 낙관론은 피해야 하며, 갖가지 이유로 실력보다 상향지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입은 게임이나 도박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원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아울러 12년 특례학생들도 입시분위기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대학선택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둘,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원서접수의 일정 등을 잘 숙지해야 하고, 마감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지방캠퍼스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시험장소를 유의해야 한다.
셋, 최초합격에 합격하지 못했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최초합격자는 보통 8월 29일 전후로 발표되는데, 특례
입시의 특성상 한군데도 합격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때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가 멘붕에 빠지는데, 특례입시는 추가합격에서 더 많은 합격자가 나오기 때문에 차분히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넷, 귀국 후 시간을 잘 활용하라. 1달~2달 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최선을 다해 공부해야 한다. 간혹 면접이 너무 쉽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자소서 내용을 토대로 지원학과에 대한 기본지식과 동기, 학업계획 등을 원고에 써서 외운 후 연습을 해봐야 한다.
다섯, 최초합격 후 대학입학까지 남은 긴 시간을 계획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자연계 학생의 경우 부족한 수학공부를 보충하고, 기타 중국어 등 대학공부와 생활에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추가합격기간까지 남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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