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의 유력한 당 기관지에 동해(East Sea) 광고가 실렸다. 일본해를 동해로 표기하자는 여론을 중국내에서 고취시키기 위한 것으로 중국 언론에 이같은 광고가 실린 것은 처음이다. 뉴욕타임스 독도광고 등으로 잘 알려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의 노력으로 게재됐다.
4일자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 기관지인 중국청년보의 7면 하단에는 ‘니즈다오마?(당신은 알고 있습니까라는 의미)’라는 제목으로 동해 광고가 실렸다. 공청단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현 총리 등을 배출한 당내 주요 계파다.
동해 광고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동해는 천년 전부터 동해로 불리기 시작했다. 중국과 유럽의 각종 고지도에서도 아주 많은 증거를 발견할 수 있다”는 문구로 시작한다. 이어 “심지어 일본의 고지도에서도 조선해라는 표기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SEA OF KOREA, COREAN SEA 등. 이런 여러 가지 증거로 볼 때 동해는 옛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세계인들이 사용해온 명칭이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각 국가의 표기가 동해로 고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더욱 많은 아시아 국가가 이번을 계기로 동해를 명확히 기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한중 양국이 한마음 한뜻으로 21세기 동북아평화와 번영을 창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중국인들은 동해를 한국인들이 알고 있는 동해가 아니라 동중국해로 인식하곤 한다. 또 중국의 공인지도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중일 간 역사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동해병기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기류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광고가 실린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이번 광고는 한국교직원공제회의 후원과 서 교수의 외부 강연료로 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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