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상하이에도 쓰레기종량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정책'을 시대적 화두로 내세운 시정부는 17일 기업, 슈퍼, 소규모사업장의 일반쓰레기에 이어 하반기에는 가정에도 쓰레기배출량 억제안을 시범 적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선진국에서 폐기물의 총량을 관리하기 위해 그 처리비용을 배출자에 전가하고 재활용품 분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개념에서 본 정책을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대는 푸동신취정부가 먼저 맸다. 푸동신취는 17일 2010년까지 일회용품을 전면 퇴치하고 쓰레기 배출량별 차등 요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의 장기간 쓰레기 감량계획을 발표했다. 전문가 심사를 거의 통과한 이 안이 전격 시행되면 푸동신취는 시 최초로 종량제를 시행하게 된다. 배출량에 따른 추가 요금, 쓰레기봉투값 등 비용 및 벌금, 그리고 시기별 적용 수준은 아직 별개 논의 중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푸동신취 위생관리처 张沛君 처장은 "조만간 쓰레기 분리 캠페인을 진행하고, 배출량별 차등 요금 적용을 통한 규제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푸동신취는 구내 소각소가 포화상태에 근접했다고 판단, 향후 일회용품 전면 사용금지를 시행하고 슈퍼 등 상점에서는 비닐주머니를 유료 판매토록 할 방침이다.
푸동신취는 앞서 5월22일부터 쓰레기투기에 20~100위엔, 가래 및 대소변에 최고 200위엔을 징수하고, 벌금 50위엔이상 징수자는 공안기록부에 신상정보를 기재하는 내용의 '깨끗한 거리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