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삼성전자 中납품업체 16세미만 노동자 불법고용"

[2014-07-11, 09:20:35] 상하이저널
美인권단체 위장취업後 확인…삼성전자 "사례 발견못해"

삼성전자 중국 납품업체가 미성년자를 불법적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미국 인권단체의 폭로가 나왔다.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중국노동감시'(CLW)는 10일(현지시간)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에 있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부품 납품업체 '신양전자' 공장에서 16세 미만의 노동자 5명이 불법적으로 일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CLW 활동가는 이 공장에 위장취업한 뒤 14∼15세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이들의 노동 시간과 환경, 취업 과정 등을 정리해 보고서로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시급 9위안(1천470원)에 매일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11시간씩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노동자들에게 근무 내용이나, 시간, 환경, 업무 위험에 대해 전혀 밝히지 않은 '백지 근로계약서'(Blank contract)에 서명하도록 했다고 이 단체는 말했다.

중국 정부는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취업 노동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이 업체는 신분증을 빌려 허위 등록하는 방식으로 미성년 노동자를 불법 고용한 것이라고 CLW는 주장했다.

신양전자 공장에서 일하는 한 소녀 노동자는 "이 공장이 다른 공장에서 신분증을 빌려와서 우리를 등록했다"며 "공장에 들어갈 때 직원들을 확인하는 시스템도 그다지 엄격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중국 내 협력업체에서 불법 아동노동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지 불과 열흘 만에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중국 내 업체 138곳의 노동자 9만4천236명을 자체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미성년 노동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WP에게 한 이메일 답변에서 "삼성전자는 모든 협력업체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해 3월과 8월, 올해 6월에 문제가 된 납품업체를 조사했지만 아동 노동 사례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에도 협력업체 공장에서 16세 미만의 미성년 노동자를 불법 고용하고, 중국 현지 공장에서는 법적 노동시간보다 훨씬 많은 초과근무를 강요해 기본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hot 2014.09.21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국경절을 즐겁게 지내는 방법' 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까운 상하이 외곽으로 나가 바람과 가을 하늘이 주는...
  • 기업 부담을 줄이려는 중국의 노력 hot 2014.08.27
    25일, 중국 국무원(國務院) 기업부담경감부 연석회의 판공실(減輕企業負擔部際聯席會議辦公室)은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신고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공개했다. 현재 중국..
  •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 절반가량이 영업실적 하락 hot 2014.08.26
    중국의 거시경제 침체와 온라인 쇼핑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들의 영업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금융 관련 정보데이터 업체인..
  • 중국의 내수시장 보호주의 hot 2014.08.20
    최근 중국 정부가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를 대상으로 반독점법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장쑤(江蘇)성 반독점 규제 당국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부품..
  • 중국, 9월 초부터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 8개 항구로 확대할 예정 hot 2014.08.19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재정부, 국세총국(國稅總局)이 칭다오(靑島)와 우한(武漢) 항구에서만 시행되었던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을 이번 9월 1일부터 난징(南京)..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