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또다시 유치원생을 가득 실은 통학차량이 연못으로 추락해 11명이 숨졌다.
1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중국 산악지대 후난(湖南)성 성도 창사 인근에서는 유치원생 8명과 교사 2명을 싣고 하교 길을 달리던 미니밴이 도로가로 추락해 운전기사 및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아이들 주검은 이날 오전 인양된 차량과 함께 발견됐으며 교사들 시신은 1시간 뒤 연못에서 수습됐다.
이 미니밴 최대 탑승인원은 7명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통학차량이 정원을 초과해 달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2011년 중국에서는 9석이 정원인 통학차량이 64명을 태우고 안갯속을 달리다 마주오던 트럭과 정면충돌해 유치원생 18명을 비롯해 20명이 숨진 사건이 있기도 했다. 이듬해 남부 장시(江西)성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유치원생 11명이, 광둥(廣東)성에서 3명이 희생됐다.
연이은 유치원생 통학길 차량사고로 중국 당국은 학생안전을 강조하며 각 지방정부에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리라고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 집중화, 농촌 공동화 현상으로 폐쇄되는 학교는 점차 늘고 지역 교육예산은 후순위로 밀리면서 이같은 참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BBC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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