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올해 4조원 이상을 투입해 전국의 1억2천만 공직자 급여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중국의 공직자 급여 인상 계획은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먼저 정부 부문의 급여제도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발언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후 주석은 최근 "(급여개혁이) 전 사회의 수입분배제도 개혁에 건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올 1월 발효된 공무원법에 따른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부 구현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올 연말까지 347억위안(약 4조1천300억원)을 들여 공무원 600만명, 공공기관 종사자 3천만명의 급여를 올리고 군 퇴역자 및 퇴직 공무원 5천만명의 연금도 인상할 예정이다.
중국의 공무원 및 공공기관 종사자 가운데 60%는 지방정부로부터 급여를 받고 있어 지역간 급여차가 최고 3배까지 나는 등 지역에 따른 급여의 형평성 확보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공무원 급여개혁은 가난한 농촌지역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의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주요 목표 중 하나라고 민정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