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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중국해 동결' 美요청에 "중립 엄수" 요구

[2014-07-16, 11:32:56] 상하이저널
'주권수호' 강조하면서도 '대화' 가능성은 열어
중국은 최근 미국 고위당국자가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현 상황에서 '동결'할 것을 제안한 데 대해 15일 "역외국가(미국)는 중립을 엄수하고 시비를 분명히 판단하라"고 요구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자와의 문답'에서 "중국은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 제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와 부근 영해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소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1970년대 일부 국가가 난사군도의 일부 섬과 암초를 불법점거했고 중국은 이들에게 모든 인원과 시설물을 철수시키라고 요구해왔다"며 "유감스러운 것은 일부 국가가 근년 들어 시설물, 무장장비 등을 증강하며 중국의 주권과 해양권익을 계속 침범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주변 국가들과 직접적인 대화·협상의 방식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훙 대변인은 이와 관련,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당사국들이 2002년 합의한 남중국해당사자행동선언(혹은 남해각방선언·DOC)'의 틀에서 '남중국해 행동준칙'을 제정하기 위한 협상을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중국이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해역에서 진행 중인 석유시추 작업을 중단하거나 현재 기획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중국해 인공섬 기지 건설계획을 포기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의 마이클 푹스 전략·다자협력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에서 중국과 주변국이 남중국해에 새로운 건설물을 짓거나 기존의 건설물을 확대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남중국해 일대의 긴장을 완화하고 당사국들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행동수칙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이 순탄해질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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