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휴가철에는 가족이 함께 산으로 들로 떠나 자주 접하지 않았던 곳에서 지내는데다, 강한 햇빛이나 낯선 음식, 공공장소에서의 세균 감염 등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하게 휴가를 보내기 위한 여름 휴가철 필수 지침을 알아보자.
물갈이 주의! 끓인 물 먹이고 배 마사지 해줘야
바캉스 때 아이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설사다. 새로운 환경의 먹을거리가 아이에게 맞지 않아 ‘물갈이’를 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아이가 물갈이를 하면 가능한 펄펄 끊였다가 식힌 물을 먹이도록 한다. 설사가 멎을 때까지 우유 같은 유제품은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시키는 것이 좋다. 따뜻한 수건을 배에 대고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엄마 손은 약손’ 마사지로 배를 문질러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배꼽 주의를 손바닥으로 오른쪽으로 살살 돌려가면서 문질러준다.
강렬한 햇빛 차단하고 피부 보호하기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정신없이 놀다보면 기미나 주근깨, 땀띠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우리가 ‘살이 탔다’라고 표현하는 일광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일광화상이 심하면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허물처럼 살갗이 벗겨지기도 하는데, 아이들은 특히 피부가 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에 물집이 잡힐 정도의 증상이라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도록 하자.
야외에서 놀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2시간에 한 번씩은 꼭 덧발라야 한다. 아이에게는 챙이 넓은 모자를 씌우고 긴팔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열심히 놀다 기운 빠질라… 여유 있게 일정 잡자
여름휴가를 떠나면 아이들은 잘 시간도 잊고 밤늦게까지 놀곤 한다. 휴가기간 동안 생활리듬이 깨지고 피로도 축적되기 때문에, 잠이 많아지거나 줄어들기도 하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들쑥날쑥해져 수면장애를 겪는다. 또한 더운 여름 무리한 야외활동으로 땀을 많이 흘려 양기를 잃게 될 수 있으므로,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바캉스라면 무리한 일정을 잡지 말아야 한다. 또한 야외 활동 시 아이가 잘 놀고 있더라도 20분마다 그늘에서 쉬게 해주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재우도록 한다.
물놀이 때는 인삼차, 카레밥으로 몸을 따뜻하게
우리 몸은 습기에 매우 민감하므로 차가운 물속에 너무 오래 있지 않는 것이 좋다. 한 번 물에 들어갈 때 20분 이상은 넘기지 않도록 하며, 중간에 5분 정도 쉬었다가 다시 들어가도록 한다. 물에서 나오면 마른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말리고, 뜨거운 열기로 위장을 데워주는 인삼차나 생강차를 자주 마시면 큰 도움이 된다.
수영장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인 만큼 수질 오염도가 높으므로 놀고 난 후에는 깨끗이 샤워를 하자. 카레밥, 부추전, 삼계탕 등의 따뜻한 성질을 지닌 음식을 먹으면 기력을 회복하고 찬 기운을 몰아내는 데 좋다.
모처럼 즐거운 시간이 아이에게 무리가 되지는 않을지, 혹시 아이가 바캉스 후유증으로 힘들어하지는 않을지 미리미리 살펴 건강한 여름휴가를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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