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이 100% 국영인 철도 부문에 대한 민간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민간자본 참여 허용은 수익성이 없는 철도구간과 운영회사를 경매에 부치는 형식으로 이뤄지게 됐다.
그 첫번째 대상은 광둥(廣東)성의 국영 뤄딩(羅定)철도회사와 이 업체가 관할하는 뤄딩현과 춘완(春灣)시를 잇는 철로의 뤄딩쪽 62㎞ 구간이다.
뤄딩현은 8억4천600만위안(1위안은 약 119원)을 들여 2003년 석탄 운반용으로 이 구간 철도를 완공했으나 화물 운송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등 만성적자에 시달리자 이 철도를 매각해 천시(岑溪)까지 33㎞ 구간의 철도를 놓는 자금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천시까지 철로가 연결되면 광저우(廣州)-쿤밍(昆明)으로도 단거리로 연결돼 화물 운송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채산성이 호전될 것이라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뤄딩현은 이에 따라 지난 주 '광저우 인수합병 서비스'의 웹사이트를 통해 뤄딩철도의 경매를 공표하고 철도부에 매각 허용을 신청했다.
2005년 등록자산 3억위안 이상에 총자산 70억위안, 연매출 20억위안 이상인 기업으로 응찰 자격을 제한하면서 7억5천만위안인 뤄딩철도의 부채를 떠안고 뤄천(羅岑)철도 건설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을 달았다.
중국은 1990년대 말부터 전력, 철도, 항공, 통신, 석유 등 국영 독점부문에 대한 민간자본의 참여를 허용하기 시작했으나 철도의 경우 지난해 4월 저장(浙江)성이 창산(常山)철도 건설에 시멘트회사의 지분 33% 참여를 허용한 것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