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첫 무인운전 지하철이 내년 말 개통되는 수도 베이징(北京)의 새 지하철 노선에서 운행을 시작한다고 광명망(光明網) 등 현지 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내년 12월 개통 예정인 베이징 지하철 옌팡(燕房)선은 최근 실시한 차량 공개입찰에서 국영 철도 차량 제조업체인 중궈베이처(中國北車) 창커(長客)주식회사를 공급자로 선정했다.
중궈베이처는 이에 따라 총 60량의 전자동 무인운전 지하철 차량을 내년 5월부터 납품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처음 운행되는 무인운전 지하철은 최고 시속 80㎞인 4량의 차량을 1편성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홍콩에도 무인운전 지하철은 공급한 중궈베이처 측은 운전실이 없는 이 지하철이 환기, 발차, 정차, 출입문 자동 개폐 등의 조작을 완전 자동화했으며 세계적으로도 자동화 수준이 높은 지하철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언론은 2002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세계 최초의 무인운전 지하철이 운행을 시작한 이후 프랑스, 독일, 브라질, 스페인 등 각국이 도입해 지하철의 무인·자동화가 세계적인 추세가 됐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대도시들이 앞다퉈 지하철 노선 건설·확장에 뛰어들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공사 중인 지하철이 전국 31개 도시, 70여 개 노선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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