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단체여행을 주관한 상하이 동후여행사(东湖旅行社)가 여행사 직원의 실수로 30여 명의 여권을 모두 분실해 공항에 발이 묶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민완바오(新民晚报)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이들 단체여행팀은 17일 오후 1시 상하이 푸둥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한 여행자는 “17일 오전 9시경 공항에 도착해 여행가이드에게 여권을 요구하니, 핑계를 대며 여권을 주지 않았고, 나중에는 여권을 가져오기로 한 사람이 차량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여행자들은 한 시간 이상 기다리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느꼈다. 비행기 출발 30분 전인 오후 12시30분 여행사 매니저가 나타나 “여권을 잃어버린 것 같다. 전달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은데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오후 3시30분경 여행사 책임자가 현장에 와서야 여권을 모두 분실한 사실을 밝혔다. 책임자는 확실한 답변을 하지 못한 채 여권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만 전했다. 여행사는 당일 오전9시 여권을 분실한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행사 측은 여행비용을 모두 배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여행자들은 이를 받아 들일 수 없으며,”도대체 여권은 어디에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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