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중국과 베트남산 가죽 신발류에 대해 새로운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7일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산 가죽 신발류에 16.5%, 베트남산에 10%의 반덤핑관세를 오는 10월7일부터 5년동안 새로 부과하는 방안을 회원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EU의 새 관세 제안은 지난 4월부터 중국산 신발류에 최고 19.4%, 베트남산에 16.8%의 반덤핑관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는 6개월간의 예비 조치가 오는 10월 초에 만료되는데 따른 것이다.
당초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주 반덤핑 관세를 폐지하고 수입 쿼터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회원국들의 반발로 철회했다.
신발산업 비중이 높은 이탈리아 등 남부 회원국들은 쿼터제는 너무 관대하다고 불만을 터트린 반면 신발 소매상과 수입상 비중이 높은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은 너무 가혹한 조치라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집행위로선 기존 관세에 비해 세율을 다소 줄인 관세 연장안을 제안한 것이다. 새 제안엔 당초 과세대상에서 제외됐던 어린이용과 첨단 스포츠용 가죽 신발류도 과세대상에 포함된다.
피터 파워 EU 통상담당 대변인은 "회원국들이 새 관세 부과안을 승인하면 여름휴가가 끝난 직후인 9월 초 만델슨 집행위원이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