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중국과 북한 간에 갈등이 일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이 북한과의 접경지대에 병력을 늘렸다고 홍콩에서 발간되는 신보(信報)가 27일 보도했다.
신보에 따르면 대북한 방어책임을 맡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 16집단군은 최근 1주일 동안 투먼(圖們), 룽징(龍井), 총화(從化), 훈춘(琿春) 등 두만강 유역의 북·중 접경지대에 병력 2000명을 증파했다는 것이다.
증파된 부대는 16집단군 소속의 46자동차화보병사단과 48자동차화보병여단으로, 원래 지린(吉林)성 창춘(長春)과 퉁화(通化)에 주둔하던 부대라고 신보는 전했다.
신보는 이 같은 병력 증강이 지난해부터 북한군이 국경을 넘어와 범죄행위를 일삼는 과정에서 중국측과의 충돌이 잦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북한군인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중국측의 한 산장에 침입했다가 중국군과 총격전을 벌여 중국군 병사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