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지독한 스모그가 베이징, 텐진, 허베이(京津冀) 지역을 뒤덮었다.
베이징은 8일 올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대기 중도오염(重污染) 경보’ 등급의 ‘황색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9일 오후 2시에는 ‘오렌지색 경보’로 단계를 높였다. 허베이(河北)도 중남부 지역에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다고 신화망(新华网)은 10일 보도했다.
베이징은 9일부터 11일까지 ‘5급 중도오염(重度污染)’과 ‘6급 중도오염’이 나타날 전망이다. 베이징 초중고 학교는 비상대응책을 가동하고, 실외 활동을 금지했다.
9일 베이징 시내 빌딩들은 스모그에 휩싸였고, 사람들은 스모그 방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외출했다. 또한 시내 도로는 스모그로 인한 가시거리 확보가 어려워 운전자들은 서행 운전을 했다.
환경부는 이번 스모그가 주로 베이징, 텐진, 허베이과 주변 지역에 집중되었으며, 허난(河南)지역 일대와 산시(陕西) 중심지역에서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모그는 11일까지 이어지다 11일 밤부터 차가운 공기의 유입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중앙 기상대는 9일 8시부터 10일 8시까지 베이징 대다수 지역과 텐진, 허베이 중남부, 산둥(山东) 서부, 허난 중부, 산시 남부 및 산시(陕西) 중심지역 등지에 스모그(中度霾)가 발생할 것이며, 특히 베이징 중동부(中东部), 허베이 서부지역에는 중도(重度) 스모그가 발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스모그 발생 지역은 대기오염 물질 방출기업의 생산과 방출을 제한하며, 일부 기업은 생산을 중단하도록 했다. 공업지대와 도로의 청소 관리를 강화하고, 교통을 통제하며 오염물질 통제에 나서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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