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9월 CPI가 전년동기 대비 1.6% 상승해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국가통계국은 15일 발표했다. 또한 PPI는 전년동기 대비 1.8% 하락해 3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은 15일 전했다.
식료품 가격은 전년대비 2.3% 상승했고, 식품외 가격은 전년보다 1.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9월 CPI 증가율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위추메이(余秋梅) 국가통계국 수석 통계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높은 기저 효과로 인해 올 9월 CPI 지수가 하락했고, 9월 신규 가격인상 요소가 다소 늘었지만 1.3%P에 불과해 최근 5년 평균 수준을 밑돌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달 PPI 하락폭이 확대된 원인은 원유, 정유, 철강재 가격의 하락폭이 높았고, 최근 국제 대형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제조업 제품 가격 결정에 부담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후이용(李慧勇) 신은만국(申银万国) 수석 애널리스트는 “경기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식품외 가격 상승폭이 하락했고, PPI 하락폭이 전망치를 크게 웃돈 점은 현재 중국경제의 경기가 예상보다 악화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생산설비 과잉의 모순과 수요부진이 예상 외로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1월부터 9월까지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2.1% 상승, 생산자물가는 1.6% 하락했다.
중국정부는 연초 올해 CPI 상승폭을 3.5%로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국가통계국은 오는 21일 3/4분기 GDP와 9월 제조업, 투자 및 소비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3/4분기 GDP 성장율이 7.3%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CPI, PPI가 모두 기대치 이하로 떨어지면서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촉구하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