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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진 칼럼> 녹색 모자, 손수건, 우산은 선물하지 말아야 한다(3)

[2006-08-01, 01:04:08] 상하이저널
지난주에는 손수건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해 보았다. 중요한 것은 한국과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인데, 그 중에서 색깔은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차이가 있어 조금만 간과하면 큰 실수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국 그리고 상하이에 한국 사람들이 갑자기 늘기 시작하면서 별별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가장 우려되는 사람들은 자기가 싫다고 중국의 문화와 습관을 어기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사람들인데 어떤 사람은 중국에 와서 중국어도 배우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가 무슨 대단한 사람인 양 "너희들이 만약 나와 대화하고 싶으면 한국어를 배워!"하고 명령하는 것 같아 불쾌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항상 필자가 주장하는 이야기지만 만약 중국인이 한국에 가서 사업을 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면 당연히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문화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거꾸로 우리는 중국에 거주하면서 중국인과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중국어도 배워야 생활이 가능하고, 그들과 대화를 할 수 있으며 빨리 그들의 문화와 습관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건방지고 도도한 듯 싶지만 오만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빨리 이곳을 떠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 한 마리의 미꾸라지가 온 하천을 더럽히는 것과 같이 한 사람의 오만과 불손이 전체 교민사회를 어지럽힌다는 것을 인식하고 겸허한 마음을 가지고 생활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번 칼럼은 색은 아니다. 그러나 또 다른 것이 있다. 그것은 중국인은 동일 발음에 대해 그것이 나쁜 것과 연결이 되어 있으면 피하는 경향이 아주 많은데 그것이 바로 1편의 쏭쫑(送终) 그리고 4와 관련된 쓰(四)가 있는데 중국인들은 죽음과 관련된 4층 그리고 14층(야오쓰, 要死) 등을 피하는 경향이 매우 심하다. 그래서 집의 층수 말고도 전화번호, 자동차번호와 관련되어 6, 8, 9를 선호하는 반면 2, 4는 피하는 경향이 많다. 숫자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하기로 하고 오늘은 우산과 관련된 발음의 문제를 얘기해 보자.

우산은 중국어로 雨伞(위산)이다. 위산의 산은 散과 발음이 같다고 하여 "헤어지다", "전부 흩어져 없어지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중국인들은 불길한 글자로 여긴다. 그래서 친구나 연인 사이,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우산을 선물하지 않는다. 중국의 속어에서도 이와 비슷한 불길한 의미의 散과 관련된 고사들이 많이 있어 중국인들이 왜 우산을 선물하지 않는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만 좋으면 된다는 식으로 우산을 선물하는 무식한 사람들을 보면 중국에 와서 중국어를 배우지 않겠다고 중국인 앞에서 엄포를 놓은 어느 한국인의 얼굴이 떠오른다. 필자는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분노가 끓어오르고, 창피하여 고개를 들 수 없다. 몰라서 어쩔 수 없이 하는 행동들은 용서받을 수 있으나 알면서도 자기의 아집에 못 이겨 남을 무시하는 행동은 이곳이 중국이 아니더라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 아닐까.

4주에 걸친 칼럼을 정리해 보면 중국인들은 녹색 모자, 흰색 손수건, 벽시계 그리고 우산은 남에게 선물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미혼의 젊은이들은 중국인 친구나 연인에게 손수건과 우산은 절대 선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잘못하면 난 네가 싫으니까 헤어지자는 의미로 받아들일 가망성이 있으니까 말이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hanmail.net    [이학진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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