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로 똘똘 뭉친 동방 F.C 축구 동호회
축구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지만 집중력 사고력을 요하고, 협동성을 필요로 하며, 감정적으로 가장 격렬하고 본능에 가까운 인간다운 경기라고들 한다. 이런 미묘한 매력에 이국 땅에서도 축구를 즐기는 교민 동호회가 많다. 혹자는 땀에 젖은 유니폼을 스쳐가는 바람이 주는 산뜻하고도 상쾌한 느낌이 좋아 축구에 빠져들었다고도 한다.
하지만 불쾌지수 200%를 넘는 상하이의 여름날,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수영이나 스키 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도 많지만, 저희 동호회는 이 여름을 오히려 축구 활동을 더 열심히 하고 즐겁게 축구 연습에 임하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동방 F.C 축구 동호회 김희동 부총무는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게 하는 요즘 같은 날씨가 체력훈련과 실력 향상에는 그만이라고 한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젊고 활기찬 30대 초반의 연령대가 주 멤버들이라는 것.
30대 초반 축구인 주축 젊고 활기찬 동방 F.C
동방 F.C 축구동호회는 상해생활축구회의 새 이름이다. 그동안 교민들간 친목을 도모하고 회원 개개인의 체력단련을 위해 활동을 해오던 그들이 지난 5월1일 축구를 사랑하는 몇몇 젊은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이다.
동호회 이름을 바꾸면서 백승윤 회장, 박상민 총무, 김희동·김성종 부총무, 한복수 고문 등을 선출하고, 30대 젊은피를 수혈받아 새롭게 재탄생 된 동호회는 현재 25명의 회원들이 매주 수요일 저녁 진후이루 운동시대 축구장에 모여 공을 찬다.
젊은 만큼 추진력도 강하다. 이미 한국에서 여행 원정 온 팀과도 많은 교류전을 가졌으며, 최근에도 대한축구회 상하이 지부 위주로 연맹 산하의 팀들과 활발하게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백승윤 회장은 상하이 내 산재한 축구 동호회와의 차별을 '젊음'이라는 두 글자에 두었다. 타 동호회의 연령대가 비교적 높아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연령대의 사람들이 조금 어색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동방 F.C는 젊은 축구인들을 포용하고자 30대 초반을 주축으로 했다.
'화합과 전진' 목표 삼아 한발 앞으로!
백 회장은 올해 동호회의 목표를 '화합과 전진'으로 삼았다. 새로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회원 상호간의 우애와 새 식구를 받아들이기 위해 동호회 내부 분위기도 새롭게 단장한다고 한다. 회원들간 경조사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한 방편이다. 현재는 대한축구협회 상하이 지부 오현근 회장이 운영상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한결 안정적인 분위기라고.
동방 F.C는 축구라는 스포츠 외에도 초보 회원을 배려하는 면모도 보인다. "비록 축구라는 운동으로 모인 동호회이지만, 회원 가운데 상하이 생활이 오래된 회원이 많은 편입니다. 그 회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상하이 생활을 갓 시작한 초보 회원에게 전수하는 것이죠." 백 회장은 회원간 끈끈한 유대감과 애정으로 동호회를 이끌 것을 약속한다.
동호회 안내
일시 :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장소 : 진후이루 461호 운동시대 축구장
문의 : 김희동 부총무 133-1196-6219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