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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중국 최대 광고제 휩쓸며 폭풍성장 …'제2 본사로'

[2014-11-05, 11:00:00] 상하이저널
제일기획(대표이사 사장 임대기)이 중국 양대 광고제를 잇달아 석권했다.

제일기획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ROI 페스티벌에서 금상 8개를 비롯해 총 14개의 본상을 수상해 ‘올해의 광고회사’로 선정된 데 이어 중국국제광고제(CIAF)에서도 대상 2개를 28개의 본상을 수상하고 어드벌타이저(광고), 크리에이티브(창조), 디지털, 캠페인 등 총 4개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의 캠페인상'의 경우 참가한 대행사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만큼 글로벌 경쟁사들이 제일기획의 경쟁력을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ROI 페스티벌과 중국국제광고제는 중국을 대표하는 2대 광고제로, 중국 현지 광고회사들은 물론 글로벌 광고그룹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고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서 비롯된 뛰어난 크리에이티브는 물론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광고
주 대응 역량도 함께 인정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광고제에서의 뛰어난 성과는 경영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94년 베이징 사무소 개설로 중국에 진출한 이후 20년이 되는 올해 제일기획은 중국에서 3분기 누적 매출총이익 13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기간 회사 전체(연결기준) 매출총이익 5676억원의 약 24%에 해당하는 것으로, 본사를 제외한 단일 사업권역으로는 압도적인 1위로 올해 말 중국 실적이 국내 실적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기획의 중국 사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본토와 홍콩, 타이완 등의 15개 거점에 있는 1400여명 임직원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제일기획 중국총괄(CGC)’체제를 구축하고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존 광고주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광고주 영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지속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오리온, 네이버 라인, 한국타이어 등 한국 기반 클라이언트 외에도 중국공상은행, 바이두, 중신 쇼핑몰, 9F Bank, 연경맥주, 이리우유, 태강보험, 중국농업은행, KKBOX(온라인 음원서비스) 등 굴지의 로컬 기업들을 광고주로 영입하면서 제일기획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왔다. 또한 모엣헤네시, 뉴발란스, 샘소나이트, 홍콩 디즈니랜드 등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 수주도 지속됐다.

제일기획의 중국 비즈니스의 성과는 큰 의미가 있다. 글로벌 광고시장 조사기관인 제니스옵티미디어(ZenithOptimedia)에 따르면 중국 광고시장은 지난 2011년 299억 달러에서 2013년 410억 달러로 불과 2년 만에 40%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는 460억 달러를 기록해 일본(약 440억 달러 예상)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광고시장으로 올라 설 전망이다.

국내 광고시장이 100억 달러 선에서 정체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연평균 50억 달러이상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일기획의 이같은 성과는 더욱 의미가 있다.

따라서 제일기획은 향후 중국총괄을 본사에 버금가는‘제 2의 본사’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일기획은 최근 요우커(중국 관광객)를 대상으로 한국 관광 정보 앱 ‘한국ing’을 론칭해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현지업체와 협력을 통한 미디어 사업 확대, e-커머스 시장 진출 등 최신 트렌드에 따라 발 빠르게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여기에 우수인재 영입과 지속적인 M&A를 통해 전통적인 광고는 물론 디지털과 리테일 부문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일기획 중국총괄의 아론 라우(Aaron Lau)대표는 “글로벌 거대 광고 회사들을 포함해 40만 개가 넘는 광고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국 광고시장에서 제일기획은 전체 7위, 디지털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제일기획은 뛰어난 크리에이티브를 바탕으로 전통 광고는 물론 디지털ㆍ 소셜미디어ㆍe커머스 등에 발빠르게 준비해 지속적인 우위를 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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