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홍콩=연합뉴스) 중국은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10개월간 전국에서 6천972건의 상업성 뇌물 사건을 적발, 관련 공무원 416명을 처벌했다고 중국과 홍콩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상업성 뇌물 척결 영도소조'와 감찰부는 31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총 6천972건의 상업성 뇌물 사건에 관련된 금액은 19억6천300위안(약 2천354억원)이라고 밝혔다.
공무원이 관련된 상업성 뇌물 사건은 전체의 23%인 1천603건, 관련 금액은 25.9%인 5억800위안이었으며, 처벌받은 공무원 가운데 중앙정부 국장과 성 정부 청장에 해당하는 직위의 간부가 49명, 중앙정부 처장과 현장에 해당하는 직위의 간부가 367명이었다.
상업성 뇌물은 특히 건설, 의약품 거래, 국유기업 소유권 이전, 정부 조달, 은행 신용대출, 증권 및 선물 거래 등에서 성행해 그 비율이 전체의 78.6%인 5천480건에 달했다.
중국에서 상업성 뇌물은 이밖에 토지사용권 분양, 지적재산권 거래, 자원개발, 위탁판매, 상업보험, 출판산업, 스포츠산업, 통신산업, 전력산업, 품질검사, 환경보호 등에서도 크게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업성 뇌물 척결 영도소조'는 이날 뇌물 액수가 최소 56만위안, 최고 1천73만위안에 이르는 15건의 전형적인 상업성 뇌물 사건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농업은행 베이징분행 과기처장을 지낸 원멍제(溫夢杰)는 1999년부터 2004년 2월까지 직무를 이용, 전자화 설비 및 소프트웨어 구매 및 심사 과정에서 납품회사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1천73만위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최근 사형 확정 판결을 받았다.
또 전 허베이(河北)성 교통청 부청장 장취안(張全)은 2001년부터 2004년 10월까지 고속도로 건설 및 고속도로 정보관리센터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경쟁입찰 과정에서 기업인들로부터 180만위안을 받아 챙겼다가 1심에서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