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 국영 TV방송사의 이름이 콘돔 상표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푸젠(福建)성의 한 사업가가 중국 국영TV인 '중국중앙TV(CCTV) 채널1'을 콘돔 상표로 등록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리전융(李振勇)이라는 이 사업가는 콘돔, 자궁경부에 씌우는 고무 피임구 등 자사의 10여개 제품의 상표로 'CCTV 채널 1'을 신청했는데 'CCTV 채널 1'은 중국어로 "중앙이타오(中央一套)'라고도 한다. 여기에서 '타오'는 채널이라는 뜻으로 콘돔의 중국어 표현인 '안취안타오(安全套)'의 타오와 음은 같지만 뜻은 다른다. 안취안타오의 타오는 채널이 아닌 덮개의 의미다.
리씨는 현재 국가공상총국에 상표등록을 신청중이다. 심의에는 1년반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CCTV의 명성이 투자가들을 유인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심천(深천<土+川 >)의 한 피임기구 회사가 리씨가 상표등록에 성공할 경우 40만위안(약 4천800만원)에 그 상표를 사겠다는 제의를 이미 해왔다고 리씨는 전했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CCTV측은 깜짝 놀랐다.
CCTV측은 '중앙이타오'의 상표등록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 법적 대응을 강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