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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밀산업 기지로 부상했다

[2006-08-03, 01:06:00] 상하이저널
[머니투데이]
중국이 자동차 부품과 같이 정밀한 제조산업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아시아판에서 가구나 직물과 같은 단순 소비제품을 만들던 중국이 보다 정밀한 자동차 부품 등으로 기술을 키우면서 세계 제조산업의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사실을 잘 보여주는 것은 무역 수치다. 중국은 지난해 수입량보다 많은 자동차 부품을 수출했다.

품질이 크게 개선된 데 힘입은 것이다. 세계적 제품과 비교할 때 중국 제품의 품질은 여전히 낮지만 수출이 수입을 초과할 정도로 품질은 많이 나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폭스바겐과 다임러크라이슬러와 같은 세계적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조만간 수십억달러를 들여 브레이크와 연료펌프, 바퀴 및 조향장치 등의 중국산 자동차 부품을 사들일 계획이다.

이에 힘입어 중국은 전통적인 제조 강국, 미국과 일본의 경쟁 상대로 떠올랐다. 가구나 직물과 같은 단순 소비제품을 제조하던 중국은 이제 자동차나 소비자 가전제품과 같이 기술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의 기계 및 운송장비의 생산량은 3520억달러로 2000년 이후 4배 이상 늘었다. 자동차 생산량은 3배 가량 증가했다. 소득 증가에 힘입어 중국은 매출 기준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와는 반대로 미국과 유럽은 비용증가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2002년 72만1000명에 달했던 미국의 자동차 산업 고용인원은 2004년 기준 64만4000명으로 줄었다.

앞으로 추가 감원도 예상된다. 세계 1위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은 올해 안에 생산량을 100만대 줄이고, 2008년까지 미국 내 12개 시설을 폐쇄할 방침이다. 이로써 노동자들이 대거 실직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1위 규모 자동차 부품회사 델파이는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외국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생산을 줄이고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 로버트 보쉬와 아빈메리터와 같은 세계적 자동차 부품회사들은 중국 공장에 투자키로 했다.

이에 힘입어 외국 기계장비 제조회사들은 활황을 구가하고 있다. 미국의 정밀 장비 제조사인 록웰 오토메이션은 2003년 이후 연간 3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기술력을 갖추면서 중국 중소기업들도 진화하고 있다. 82년부터 플라스틱 약품용 병뚜껑을 제조하던 화샹 그룹은 이제 자동차 실내에 쓰이는 플라스틱 부품을 만들고 있다. 화샹 그룹은 지난 5월 폭스바겐의 본토인 독일 울프스버그에 사무실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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