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중국 칭짱(靑藏)고원을 달리는 칭짱철로가 지난달 1일 개통된 이후 한 달 동안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수도 라싸(拉薩)까지 여행한 인원이 7만명을 넘어섰다고 중국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칭짱철로공사의 한 관계자 말을 인용,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수도 베이징, 충칭(重慶),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成都), 간쑤(甘肅)성 성도 란저우(蘭州), 칭하이(靑海)성 성도 시닝(西寧) 등에서 라싸까지 이 열차를 이용한 사람 수가 7만1천460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열차를 이용해 라싸에서 이들 주요 지역의 도시로 이동한 사람의 수는 7만3천240명이었다.
칭짱철로공사의 열차 배치 총책임자인 장시칭(張西靑)은 2일 시닝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라싸행 열차의 좌석 점유율은 매일 평균 97%였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칭하이성의 리진청(李津成) 부성장은 칭짱철로 개통으로 칭짱고원 동북부에 자리잡고 있는 칭하이성을 찾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7월 한달 동안의 관광객이 163만명에 이르러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관광객 증가 현상은 시짱자치구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 7월1일부터 20일까지 열차 외에 항공기, 육상교통편 등을 이용한 관광객을 합쳐 30만명 이상이 최소한 하루 밤 이상을 시짱에서 묵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0%가 증가한 것이다.
시짱자치구 관광당국은 올해 시짱을 찾는 관광객 수가 작년보다 44% 이상 많은 260만명에 이르고 관광수입 역시 28억위안으로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