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중국은 미국 및 유럽연합(EU)과의 무역마찰 대상인 자동차 부품 수입 관세의 인상을 2년 연기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중국은 수입부품 사용비율이 60% 이상인 자동차에 들어가는 차 부품 관세를 현행 10%에서 지난달부터 25%로 대폭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2008년 7월 1일부터로 연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세관당국은 자동차 수입관세 인상을 연기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조치로 미국, 유럽연합과의 이 분야 통상마찰이 완화되고 외국 자동차회사들의 중국 내 조립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EU는 중국이 자동차 부품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지난 3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절차에 착수했다.
이같은 조치가 있은뒤 중국은 지난달 1일 최고 16.4%에 달하던 차 부품 수입관세율을 10%로 낮췄다.
중국은 미국 및 EU의 WTO 제소절차 착수에 따라 60일간의 협상기간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분쟁절차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