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중국 당국은 최근 불법 정보유통을 이유로 중화권 지식인들에게 영향력이 큰 인터넷 포털 사이트 `세기중국(世紀中國.Century China)'을 폐쇄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홍콩, 대만과 해외의 지식인과 인권운동가 103명이 중국당국의 조치에 항의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베이징시 통신관리국은 지난달 25일 불법적으로 뉴스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넷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세기중국 사이트에 대해 폐쇄 통보를 보내왔다.
지난 2000년 개설된 세기중국은 8개의 온라인 포럼을 갖추고 주로 중국, 대만, 홍콩의 지식인들간의 민주, 인권에 대한 입장과 전문지식을 서로 교류하는 장으로 발전해왔다.
이에 대해 `톈안먼(天安門) 어머니회' 대표 딩쯔린(丁子霖)과 전 '빙점(빙<이수변+水>点)' 주필 리다퉁(李大同), 베이징대 법학교수 허웨이팡(賀衛方), 톈안먼사태 학생운동 지도자 왕단(王丹), 왕쥔타오(王軍濤) 등이 공동 항의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세기중국 폐쇄조치는 국제적인 인권규약에도 위배될 뿐 더러 중국 현행 헌법에도 위반된다"며 "중국내 지식인들의 지적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