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부동산 구매제한 완화, 부동산대출 완화 및 금리인하 등의 조치로 11월 전국 70개 주요도시의 집값 하락세가 다소 둔화되었다. 신규 분양주택의 판매면적 및 매출액이 모두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부 도시의 중고주택 가격 또한 하락세를 멈추고 올랐다. 그러나 전반적인 부동산 하락세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인민일보 해외판은 24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은 단기내 높은 가격 상승조건을 갖추지 못했으며, 향후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라며, “1선 도시에서 우선 하락세를 멈출 것이며, 3,4선 도시의 집값은 안정적으로 하락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년 2분기 집값 상승
11월 1선 도시에서는 거래량이 늘고 가격은 안정된 현상을 보였지만, 아직까지 큰폭의 상승여건을 갖추진 못했다. 양홍쉬(杨红旭) 상하이 이쥐(易居)부동산 연구원 부원장은 “높은 재고가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 주요 원인이다. 하반기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재고부담이 완화되면 집값은 하락을 멈추고 오를 전망이다. 따라서 내년 2분기 집값이 차츰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현 부동산 조정기가 2015년 초반까지 이어질 것이며, 거래량은 올 4분기에 저점을 통과해 내년에는 차츰 안정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집값은 2015년 1분기에 이르러서야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 양극화 현상 심화
1선 도시 집값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장따웨이(张大伟) 중원부동산(中原地产)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국적으로 1,2선 도시가 안정화될 지라도 3,4선 도시의 조정시기는 여전히 길어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로 단기간 시장 신뢰가 회복될 지라도 전국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워 시장 양극화 현상이 여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창샤(长沙), 쿤밍(昆明), 꾸이양(贵阳), 하이커우(海口),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창저우(常州) 및 휘저우(惠州) 등지의 11월 신규주택 거래량은 전달대비 모두 하락했다. 향후 이 지역의 부동산시장 가격이 하락조정 되면서 비로서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는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1선 및 2선 주요지역의 집값은 하락을 멈추고 소폭 반등할 것이나, 공급과잉 구조를 지닌 2,3,4선 도시의 집값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내년 집값 높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워
중고주택 가격의 전달대비 하락폭이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상하이, 베이징, 광둥, 선전 4대 도시의 집값은 전달대비 하락세를 멈추었으며, 베이징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장따웨이는 “11월 1선 도시의 중고주택 가격은 전달대비 하락세를 멈췄다. 베이징은 오히려 0.3% 상승했고, 부동산 완화정책에 힘입어 1선 도시의 집값은 하락세를 멈추었다”고 전했다. 그는 대출완화가 가속화되면서 10월, 11월 중고주택 시장의 거래량이 증가한 것이 주요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완화정책이 시행되면서 구매심리가 살아난 것도 한 몫했다는 설명이다.
후징휘(胡景晖) 워아이워자(我爱我家)그룹 부총재는 “구매제한 정책 취소와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등의 정책조치와 1선 도시의 시장 수급관계, 가격전망, 개선형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시장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가격은 이미 저점을 통과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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