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발 D공포 글로벌 확산 경고...선진국 정부 개입 불가피

[2014-12-25, 12:57:55] 상하이저널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 움직임에 중국발 '디플레이션(D) 공포'가 글로벌 경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감 또한 증폭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 디플레 공포가 전세계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경제 전문가로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경제고문을 맡고 있는 조지 매그너스는 기고문을 통해 중국발 디플레이션이 글로벌 경제로 전이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중국의 통화정책 효과가 제한적인 만큼 각국 정부들의 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금리인하'를 통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섰음에도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히든카드를 꺼내들 경우, 디플레이션이 글로벌 경제로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년만에 가장 낮은 1.4%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예상치보다 추가 하락한 -2.7%를 나타내 3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PPI 상승률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 11월까지 10%나 하락했다. 

매그너스는 중국 PPI의 급락은 설비과잉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철강, 판유리, 건설자재, 화학, 비료, 알루미늄, 조선, 태양광패널 등의 생산을 과도하게 늘리면서 물가가 빠르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설비과잉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 세계 경제 전체가 디플레이션에 취약해졌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발 디플레이션 우려가 이미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상품가격 하락으로 호주에서 페루에 이르는 원자재 수출국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를 비롯한 중국의 수입 규모는 2006-2012년 4배 늘었지만 올해만 연초 대비 15% 줄었다. 

이와 함께 매그너스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도 제기했다. 일본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엔화 하락과 이후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주요 이머징마켓의 통화 평가절하 움직임 속에 중국 역시 이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그너스는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을 비롯한 서방 중앙은행들이 디플레이션 환경을 예상하는 데 실패했고, 물가상승 목표치 달성은 물론 이같은 상황을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중앙은행이 정부에 '반디플레이션'(anti-deflation) 바통을 넘겨,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2년만에 단행한 금리인하 조치를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하며, 지준율 인하 등을 통한 추가 통화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도 디플레이션 우려는 오히려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결국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디플레이션 해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디플레이션에 대응해 유동성을 풀어 경기부양을 할 경우 경제개혁 조치에서 후퇴한다는 신호를 줄 수 있는 만큼 수출경쟁력과 물가를 동시에 띄울 수 있는 위안화 평가절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유럽과 일본의 디플레이션 대응 노력을 무산시키고,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약세를 부추겨 세계 경제를 '환율전쟁'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내 경제학자들은 최근 위안화 하락은 시장 원리에 따른 것일 뿐이며, 중국 정부는 위안화 평가절하가 아닌 외부수요 창출에 의한 디플레이션 탈출정책을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사 저작권 ⓒ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의 코스트코 샘스클럽 Sam’s Club hot 2015.05.10
    중국의 코스트코(Costco) 창고형 매장의 원조 샘스클럽 Sam’s Club 浦东의 회원제 창고형매장 山姆会员商店       샘스클..
  • “한치 앞을 못보다 鼠目寸光” hot 2014.12.29
    [한국속담의 중국어 번역 7] 차일시피일시 : 此一时彼一时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 : 冷水也有上下之分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보내랴 : 1.贪心的人看到对自己有利的时机..
  •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hot 2014.12.27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여우목도리(狐狸毛围)/식품건조기(食品烘干机)/Sesame Street 기타(芝麻街 木制吉它)/동물캐릭터 장갑(动物手套)
  • 중국 2015년 이렇게 달라진다 hot 2014.12.26
    新환경보호법 시행, 기업 부담 가중2015년 1월 1일부터 정식 시행되는 신‘환경보호법’은 기업의 오염방지 책임을 강화하고 환경위법행위의 법적 제재를 강화했다....
  • 새해 '헬로키티 테마파크'에서 즐기자 hot 2014.12.25
    어린이뿐 아니라 수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헬로키티 테마파크가 저장성 안지(安吉)에 문을 연다. 2015년 새해 첫날 개장하는 헬로키티 테마파크는 1.6㎢의 어..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