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에서 수박에 약물을 주사, 붉게 보이게 한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홍콩 등지에 대한 중국 내지의 수박공급이 급감하자 중국 정부가 진화에 나섰다.
신화통신 4일자 보도에 따르면 국가질량총국은 광둥(廣東)성에서 확산되고 있는 약물주사 수박에 대한 소문은 검역결과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국가질량총국은 홍콩에 공급되고 있는 수박 가운데 약물주사 수박은 없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내 일부 인터넷사이트와 언론에서 "광저우쪽에 붉게 보이도록 머큐러크롬을 주사한 수박이 나돌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소비자 불안이 확대됐고 이로인해 수박가격이 폭락했다.
홍콩에 대한 중국 내지의 수박공급 감소로 중국 수박재배 농가의 타격도 컸다.
홍콩 등지로 들어가는 하이난(海南)성의 수박가격은 평소에 1㎏에 1.8위안(216원) 정도 했으나 약물주사 수박에 대한 소문이 떠돈 이후에는 0.6위안 정도로 폭락했다.
국가질량총국은 생물학적 상식에 의거하더라도 물을 넣거나 머큐로크롬 주사로는 수박의 색깔을 붉게 바꿀 수 없으며 오히려 수박을 빠른 속도로 썩게하고 이상한 맛을 낸다고 밝혔다.
주사제를 투입할 경우 원가부담으로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주사제 투입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강조했다.
국가질량총국은 이날 과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 소비자안전을 제고하라는 긴급통지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