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山西)성의 한 수박 재배 농부 아내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중국 정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상하이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산시 성 윈청(運城)현에서 수박을 재배하는 장바이왕(張百望)은 인근 지방에 수박을 팔고 돌아오는 길에 교통국에 삼륜차를 압수당했다. 교통국은 도로 보수비용으로 465만위엔의 벌금을 요구했다. 수박을 못 판 데다 벌금까지 물게 됐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은 아내 리아이팡(李愛芳)은 목을 매 자살했다.
리의 자살은 산시 성 수박 재배 농가의 절망을 부채질하는 기폭제가 됐다. 일부는 수박밭을 갈아 엎고, 일부는 수박을 버렸다. 시장에 대한 정확한 예측없이 지방정부가 재배면적을 확대해 수박값이 떨어져 불만이 폭발 일보직전까지 간것이다.
리의 죽음 이후 지방정부는 농심(農心)의 불만이 확대될 것을 우려해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남편인 장에게 위로금을 지급했고, 사소한 법규 위반에 대해서는 가급적 벌금을 매기지 않기로 했으나 한번 성난 농심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