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가수 유승준(30)이 국내 신인 힙합가수의 음반 랩 피처링에 참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002년 군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획득, 입국이 불허돼 현재 중국에서 활동중인 유승준은 4년 만에 국내 팬들과 노래로 직접 만나게 됐다. 그러나 유승준의 한국 활동에 대한 찬반이 여전히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그의 국내 가수 음반 참여 역시 파장이 예상된다.
유승준이 참여한 음반은 신인 힙합가수 유진(본명 허유진ㆍ27)의 1집. 1998~2000년 '나나나' '내가 기다린 사랑' '찾길 바래'로 유승준이 전성기를 누릴 당시 유진은 객원 래퍼팀 '트윈스'로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때 유승준은 "유진이 데뷔하면 꼭 도움을 주고 싶다"고 약속했다.
연예계 생활 10년이 다 돼서야 1집을 준비하게 된 유진은 5월께 중국으로 건너가 유승준을 직접 만났다. 당초 유승준은 "지금 내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완곡하게 거절했으나, "과거 내가 어려운 시절 함께 한 형이 꼭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유진의 요청에 흔쾌히 수락했다.
유승준이 유진과의 우정을 위해 중국에서 녹음한 곡은 1집 타이틀곡 '독불장군'. 유승준이 직접 랩메이킹하고 랩피처링한 대목은 4년 전 그의 선택에 대한 후회와 반성이 담겨 있다. 대략 '저 기억합니까.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그립다. 그 함성이. 한번의 실수로 모든 게 날아가'란 내용으로 자신에 대한 자책, 한국과 팬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 있다.
유진의 소속사인 ㈜더 펀 컴퍼니는 "유진은 유승준, MC몽 등 유명 가수의 객원 래퍼로 활동해 이미 힙합계에선 인지도가 높다"며 "'독불장군'은 오랜 시간 래퍼의 꿈을 간직하고 살아온 유진에 대한 얘기"라고 밝혔다.
이어 "자두, 제이(J) 등 여성 보컬과 MC몽, 슈퍼스타의 박남훈과 박장근, 후니 훈 등 실력파 힙합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 음반을 출시하는 유진은 파티 형식의 쇼케이스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