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 두 편을 소개한다. 이 영화들은 다큐멘터리와 판타지라는 판이하게 다른 장르임에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무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도전의식과 용기’를 길러줄 것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세계가 인정한 두 명장의 작품으로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해보자.
‘호빗:다섯 군대 전투’
반지의 제왕의 종착역
2001년 <반지의 제왕> 개봉 이후로 시작된 15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호빗:다섯 군대 전투>가 개봉 17일만에 흥행수입 7억위안을 돌파하며 <달려라 형제들(奔跑吧兄弟, 극장판 ‘런닝맨’)>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프리퀄인 <호빗> 시리즈는 오랜 기간 전 세계 판타지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호빗:다섯 군대 전투>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마지막인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이 그러했듯 대규모 전투 장면으로 대단원을 마무리한다. 시리즈의 주요 인물이 총 출동하는 이 전투 장면은 전체 러닝 타임 144분 중 45분에 달해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독 피터 잭슨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화를 본 어린이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이길 바라냐는 질문에 "난 어렸을 때 <킹콩(1993)>을 보고 영화감독이 되길 꿈꿨다. 그런 영화가 나를 흥분시키고 영감을 줬듯, 내 영화가 누군가에게 그런 대상이 된다면 정말 보람찰 것 같다"고 답했다.
‘딥씨 챌린지 3D’
해저 11km로 떠나는 탐험 여행
헐리우드 최고의 흥행 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해저 탐험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딥씨 챌린지 3D(Deepsea Challenge 3D)가 12일 상하이에서 개봉했다.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아바타>에 이르는 작품세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카메론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탐험 의지가 남달랐다. 그런 그가 평생의 꿈이었다고 밝힌 ‘딥씨 챌린지 프로젝트’는 장장 7년에 걸친 준비 끝에 2012년 3월 마리아나 해구 탐사로 결실을 맺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함께 제작한 이 영화는 그 7년간의 궤적을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마리아나 해구는 북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의 동쪽에 위치한 지구상 가장 깊은 해구다. 카메론 감독은 그 중에서도 가장 깊은 ‘챌린저 딥’을 홀로 잠수해 탐사했다. 챌린저 딥의 수심은 약 11,035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보다도 2,000m 이상이 더 깊다. 과연 목숨을 건 모험이라 할 만하다.
카메론 감독은 직접 설계에 참여한 지름 109cm의 특수 제작 잠수정을 홀로 타고 약 6시간의 잠수 끝에 마리아나 해구에 닿았다. 관객은 잠수정에 설치된 카메라가 담아낸 영상을 통해 카메론 감독과 같은 시각으로 해저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감독은 해저에 도달한 순간을 두고 “가장 황량하고 고립된 곳이었다. 마치 모든 인류와 단절된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CGV 정보
莘庄店(신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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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옌창루(延长路) 4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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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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