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시스템의 해외 진출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성형부터 치과, 건강검진센터까지 다양한 의료기관들이 합자·합작 형태로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다인치과, 한국청년취업연구원, 차병원, 대전선병원, 사과나무 등 기관이 중국 진출을 위한 최종계약을 체결했거나 체결을 앞두고 있다.
S다인치과는 저장성 항저우시 중심에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으로 치과병원을 설립하고 있다. 중국에 한중합작 치과전문병원이 설립되는 것으로 첫 사례다.
약 40억원이 투입된 병원은 20개 유니트체어를 갖춘 규모로 지어진다. 올 상반기 오픈이 목표다.
S다인치과 관계자는 "항저우는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로 인구 880만명이 거주하는 큰 도시"라며 "최근 중산층을 중심으로 치아건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의 의료기술을 보급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곳에서 성공하면 프렌차이즈 사업을 통해 다른 지역에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청년취업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자연미인성형외과, S리더스성형외과, 올포스킨피부과, 덕영치과병원 등 대구지역 4개 중소의원의 중국 진출을 추진, 성사시켰다.
이들 의원은 오는 6월 산시성 시안시 국립대학병원인 시안의과대학병원 내 지상 3층 규모로 합작 투자해 설립한 의료센터에서 현지 의원을 운영할 예정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한국 의과대학과 연계해 중국 학생들에게 한국 의료기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문적인 의료진 배출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미용·성형외과 외에 치과, 비뇨기과로 해외진출 진료과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병원은 베이징에 들어서는 의료복합단지내에 불임치료센터를 설립한다. 센터는 연간 1000례 시술 규모로 내년 초 오픈될 예정이다.
차병원 관계자는 "차병원이 중국 의료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노하우를 쌓아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전선병원은 저장성 항저우시에 건강검진센터를 세울 예정이며, 사과나무치과는 푸젠성 푸저우시에 치과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한국 의료시스템의 해외 진출은 120여건에 달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수출기획팀은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접수하는 병원의 절반 이상이 중국 진출을 희망할 정도로 중국이 대세"라며 "최근에는 현지 파트너와의 합작·합자 형태의 진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