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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준금리 인하 및 양적완화 발표한 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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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2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한국 역시 ‘글로벌 통화전쟁’에 합세 했다.
한국은행 뿐 아니라 태국, 인도 등 신흥국 중앙은행은 디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올 들어서 앞다퉈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앞서 9일부터 유럽중앙은행(ECB)이 한달에 600억 유로에 이르는 채권 매입을 통한 돈 풀기에 나서면서 각국의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 들어 경제 둔화를 우려해 정책금리를 인하하거나 양적완화 실시 계획을 밝힌 국가와 지역은 한국 외에도 23개국에 이른다.
스타트는 우즈베키스탄이 끊었다. 1월1일 우즈베키스탄은 기준금리를 9%로 1%p 낮췄다. 이튿날 루마니아 중앙은행은 2.75%에서 2.25%로 0.5%p 인하했다. 같은 달 15일엔 스위스가 0.5%p 낮춰 마이너스 1.25% 기준금리 시대를 열었다. 같은 날 이집트 중앙은행은 일일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8.75%, 9.75%로 각각 0.5%p씩 내렸다.
인도는 1월15일과 3월4일 두차례 걸쳐 각각 0.25%p씩 인하했다. 인도의 기준금리는 7.5%다.
이밖에 페루가 3.75%에서 3.5%로(1월16일), 캐나다가 1%에서 0.75%(1월21일)로 전격 인하했다. 터키는 1월21일에 0.5%p 인하하고 한달 뒤인 2월25일 0.25%p 추가 인하해 7.5%로 낮췄다.
1월22일 ECB는 총 11조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했고, 이틀 뒤 파키스탄은 한꺼번에 1%p 내려 8.5%로 조정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 싱가포르통화청(MAS)은 1월28일에 14년 만에 처음으로 통화정책을 변경, 싱가포르달러 가치 상승속도를 완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알바니아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2%까지 내렸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루블화 급락에 따른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17%까지 올렸다가 지난 1월30일에 15%로 다시 내렸다.
덴마크는 1월19일부터 2월5일까지 3주 동안 네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 마이너스 0.75%까지 내렸다.
지난달에는 호주, 중국, 스웨덴, 인도네시아, 보츠나와, 이스라엘이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호주가 지난달 2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2.5%에서 2.25%p로 인하했고, 중국 인민은행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2.5%, 5.35%로 0.25%p씩 두차례에 걸쳐 내렸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지난달 13일 기준금리인 리포금리를 0%에서 마이너스 0.1%로 변경하고, 100억 크로나 규모로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나흘 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와 예금금리를 7.5%, 5.5%로 각각 0.25%p씩 인하했다. 다음날 보츠나와가 7.5%에서 6.5%로 1% 포인트 내렸고, 일본은 추가 국채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스라엘도 지난달 23일 금리가 0.1%까지 낮아졌다.
이달 들어 지난 3일 폴란드 중앙은행은 2%에서 1.5%로 인하, 통화전쟁에 가세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 11일 2%에서 1.75%로 금리를 인하해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상 첫 1%대 금리 시대에 진입했다.
기사 저작권 ⓒ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