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나현철] 무서운 기세로 한국을 추격하는 중국 조선업계가 2010년께 한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자체 전망을 내놨다.
8일 중국 정보포털 사이트 '중국전문가포럼(中國機械網)'에 따르면 위전 중국기계산업연합회장은 최근 열린 '중국 500대 기계업체' 발표회에서 중국은 2010년께 세계 최고의 조선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선박 수주량에서 중국 비중은 2002년 13%에서 2005년 18%로 커졌다"며 "올 1분기에는 27%까지 뛰어 일본을 제치고 한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중국기계산업기업관리협회 보고서를 보면 올해 중국은 지난해보다 7.6% 증가한 1700만 t의 선박을 수주했다. 조선업계 수익성도 좋아져 1분기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늘어난 10억 위안에 달했다. 중국은 2010년께 건조능력을 현재 연간 1250만t에서 4000만t으로 늘려 세계 1위의 조선대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대해 국내 조선업계는 "한국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등을 내세워 2010년까지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