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외동딸 시밍쩌(習明澤ㆍ23)의 미국 하버드대 졸업 사진이 공개됐다.
시밍쩌가 지난해 하버드대를 졸업한 것으로 전해지며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인터넷에 ‘시밍쩌, 하버드대 때’라는 제목의 사진이 돌아다니고 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신문 다지위안은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가운데,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에 공개된 사진은 시밍쩌의 어린시절 것 밖에 없다. 이십대 시밍쩌의 모습에 관심이 큰 가운데 전에도 시밍쩌 사진이라며 인터넷에 올라왔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사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번 사진 속 여성이 시진핑 주석과 더 많이 닮은 모습이다.
시밍쩌는 항저우외국어학교를 다니다 2008년 명문 저장대에 입학했으며 2010년 5월 미국 하버드대 본과에 들어갔다.
앞서 한 언론은 데이비드라는 이름의 하버드대 교수를 인용해 “중국인 경호원이 시밍쩌를 24시간 따라 다니고 미 연방수사국(FBI)도 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시밍쩌가 하버드대에서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고 취미는 패션과 독서”라고 공개했다.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ㆍ전인대와 정협)가 한창인 가운데 중국 전문가인 에즈라 보겔 미국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미국의 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밍쩌가 작년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히면서 시밍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보겔 명예교수는 시밍쩌가 하버드대 유학 기간 특별 대우를 받지 않고 간섭도 받지 않은 채 일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면서 말했다.
그는 “특수한 배경을 지낸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받고 처신해야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면서 고(故)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 대사도 하버드대에서 이같이 공부하고 생활했다고 사례로 들었다.
보겔 명예교수는 지난 2000년 퇴직했기 때문에 시밍쩌를 가르친 적이 없다. 시밍쩌가 수업을 들은 한 하버드대 교수는 ‘그가 좋은 학생이었냐’는 질문에는 언급을 회피했다.
기사 저작권 ⓒ 헤럴드경제 한희라 기자
앗. 사진이 달라도 너무 다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