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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 "2억짜리 차번호판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

[2006-02-21, 08:08:01] 상하이저널
홍콩 싱다오르바오(성도일보)는 20일 '청룽이 아내와 아들을 위해 150만 홍콩달러(약 1억9000만원)의 차번호판의 경매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청룽은 지난 19일 홍콩에서 열린 '행운의 자동차 번호판 경매행사'에서 시작가의 4배에 해당하는 가격에 '123' 차번호판의 주인공이 되는 행운을 안았다.
청룽이 경매에서 낙찰받은 이 차번호판의 의미는 특별하다. 바로 차번호판의 '123'이라는 숫자는 아들 팡주밍(방조명)의 생일인 12월 3일, 그리고 아내 린펑쟈오(임봉교)의 생일인 1월 23일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룽은 차번호판을 구입하기에는 다소 거액임에도 불구하고 150만 홍콩달러를 아낌없이 투자해 낙찰, 이 번호판을 품에 안았다. '123' 차번호판은 당초 한 명문세가의 소유여서 평생 양도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청룽은 이 번호판을 자신의 사무실에 놓고 아내와 아들 둘 중 좋아하는 사람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차번호판치고는 다소 비싸다고 생각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 차번호판은 가격을 매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처자식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보여줬다.
청룽의 이같은 모습을 보고 홍콩 언론들은 "무뚝뚝한 가장인 줄로만 알았던 청룽이 이토록 다정다감한 사람인 줄 몰랐다", "겉으로는 강하게만 보이지만 사실 청룽도 한 사람의 약한 남자다"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콩의 차번호판 경매'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덧붙이자면, 매년 홍콩 운수서(홍콩 도로교통 담당)는 행운의 숫자들이 들어있는 번호판을 모아 '행운의 자동차 번호판 경매행사'를 주최한다. 경매로 벌어들인 수입은 홍콩 정부의 복지사업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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